봄, 가을 마산만에도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도요새들이 찾아옵니다.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봉암갯벌, 덕동만갯벌, 이동갯벌, 대장천 하류에서 심심치 않게 도요새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. 도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작은 갯벌들이 아직 새들의 휴식처가 되어 줄 수 있음에 고마운 마음입니다. 하지만 새들의 휴식터가 되는 바다가 안전한것만은 아닙니다. 지난 5월 26일 마산만 시민모니터링 도중 봉암갯벌에서 만난 중부리도요는 발목에 그물이 감겨 있었습니다. 도움을 주려 다가서면 날아가 버리니 도움을 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. 중부리도요는 동남아시아, 오세아니아 등에서 겨울을 나고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간에 있는 우리나라가 봄철 잠시 들러갈 수 있는 휴식처인 샘입니다. 먼길을 떠나야 하는데 발목에 감겨있는 그물 때문에 무사히 시베리아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. 부디 시베리아까지 잘 갔다 가을에 봉암갯벌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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